도마복음과 성경구절의 비교를 통해 역사적 인간 예수의 가르침들이 지난 2천 년 동안 예수를 본 적이 없는 수많은 성경 기록자들에 의하여 교회권력을 가진 자들에 입장에서 어떻게 변질되어 왔는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도마복음 | 성경 |
그들이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당신을 믿고자 하니, 당신이 과연 누구인지를 저희에게 말씀해 주세요." 그가 그들에게 말하기를, "너희는 하늘과 땅의 표정을 읽을 줄 알면서 너희 앞에 서있는 그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너희는 이 순간 나의 설교에 숨겨진 뜻을 읽는 법을 모르고 있다." |
요한복음 14장 8절~9절 빌립이 이르되 주여 아버지를 우리에게 보여 주옵소서 그리하면 족하겠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빌립아 내가 이렇게 오래 너희와 함께 있으되 네가 나를 알지 못하느냐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앗거늘 어찌하여 아버지를 보이라 하느냐 |
해석 -
91절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도반들이 언급한 "믿음"의 의미 그리고 91절의 마지막 줄, " 이 순간 나의 설교에 숨겨진 뜻을 읽는 법을 알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한 예수의 마음을 헤아릴 필요가 있다.
예수의 제자들은 유대율법을 평생 지키며 살아온 유대교 신자였다.
그러므로 91절 본문의 "믿음"은 민수기, 시편과 구약에 등장하는 "믿음" 이를테면 "영구적인 피난처" 또는 "구세주"와 같은 의미다.
구약의 "믿음"은 현실적으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대상에 대한 믿음이 아니라 눈으로 볼 수 없지만 영구적이고 확신적인 구원자에 대한 신뢰를 의미한다.
이렇게 해석해야 두 번째와 마지막 줄에서 예수가 가슴을 쥐어뜯듯 답답해하는 듯한 표현을 한 이유를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91절 본문의 예수는 바로 눈앞에 살아 있는 자신의 설교를 듣고 내면의 영적인 가치에 대하여 깨달으려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구원자로 믿고자 하는 도반들을 꾸짖고 있다.
이는 예수 자신은 메시아가 아님을 선언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결론적으로 91절을 통해 예수가 도반들에게 전하고자 한 것은,
단순히 자연 현상을 이해하는 것 이상으로 내면에 존재하는 영혼의 빛에 대한 더 깊은 통찰력의 중요함이었다.
91절은 예수가 죽은 후 예수를 단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는 바울이 만들었다는 기독교가 인류를 상대로 지난 2천 년 동안 인간 예수를 메시아, 믿음의 상징으로, 신으로 속여 왔다는 사실이 얼마나 허구인가가 매우 적나라하게 드러난 구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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