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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복음과 성경구절의 비교를 통해 역사적 인간 예수의 가르침들이 지난 2천 년 동안 예수를 본 적이 없는 수많은 기독교 작가들에 의하여 교회권력을 가진 자들의 입장에서 어떻게 변질되어 왔는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도마복음 | 성경 |
72. 한 사람이 그에게 말하기를, "나의 형제들에게 나의 아버지의 재산을 나에게 분배하도록 말씀해주세요." 그가 말하기를, "선생님, 누가 나를 분배자로 만들었습니까?" 그는 그의 제자들에게 몸을 돌려 물었다, "나는 분배자가 아니다. 그렇지 아니한가?" |
누가복음 12장 13~15절 무리 중에 한 사람이 이르되 선생님 내형을 명하여 유산을 나와 나누게 하소서 하니 이르시되 이 사람아 누가 나를 너희의 재판장이나 물건 나누는 자로 세웠느냐 하시고 그들에게 이르시되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니라 하시고 |
해석 -
72절의 "분배"를 표현하는 데 있어 영문 도마복음에서는 "divider"를 사용하고 있다. 이를 한글로 번역하면 분할, 분열, 분배 등등으로 해석될 수 있다.
72절의 '분배'는 16절의 가족주의 분열과 관련한 갈등과는 다르다. 16절이 인정하는 내용이었다면 72절은 부정하는 내용이다.
72절에서 예수는 세상사에서 재판관이나 분배자의 역할을 거부함으로써 자신의 가르침이 세속적인 문제나 부의 분배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영과 내적 변화의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첨언하자면, 누가복음 12장 15절은 한마디로 매우 기이한 구절이다.
기독교의 핵심은 부활과 영생추구에 있다는데 정작 성경 속 누가복음 12장 15절의 예수는 은연중에 생명의 유한함을 언급하며 탐욕을 멀리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15절과 같은 구절은 헌금과 예물을 교회에 바치도록 교인들에게 요구하는 목사들에겐 매우 반가운(?) 구절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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