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복음과 성경구절의 비교를 통해 역사적 인간 예수의 가르침들이 지난 2천 년 동안 예수를 본 적이 없는 수많은 성경 기록자들에 의하여 교회권력을 가진 자들에 입장에서 어떻게 변질되어 왔는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도마복음 | 성경 |
86. 예수가 말하기를, "여우도 굴이 있고 새도 둥지가 있는데, 인간의 자식인 나는 머리를 뉘어 안식할 곳이 없다." |
마태복음 8장 20절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거처가 있으되 인자는 머리를 둘 곳이 없다 하시더라 |
해석 - 86절은 15절에 나온 역사적 인간 예수의 정체성이 다시 한번 더 명확하게 드러나 있는 구절이다.
또한 모든 권세로부터 자유로운 자기 자신을 드러냄으로써 81절에서 언급하고 있는 '자기부정'을 매우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는 구절이며, 42절의 '방랑하는 자'를 극단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구절이다.
86절을 이해함에 있어 우리는 먼저 "son of man"이란 의미를 깊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
86절의 "인간의 자식(인자)"은 영문으로는 "son of man"으로 표현되고 있다. 이 표현은 성경에도 많이 등장하고 있는 표현이기도 하다.
son of man(인간의 자식)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역사적 인간 예수가 어떤 언어를 구사하고 있었는지를 알고, 그가 사용했던 언어로 번역했을 때 son of man이 갖는 의미가 무엇인가를 우선 이해할 필요가 있다.
여러 문헌들을 통하여 우리는 인간 예수가 '아람어'를 기본 언어로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
아람어는 아프리카아시아어족 중 셈어파에 속하는 언어로 셈어파에는 아랍어, 바빌로니아어, 아시리아어, 페니키아어, 아람어 등이 있다.
현재 아람어가 극히 일부지역에서만 사용되는 관계로 아프리카아시아어족 중 하나인 아랍어를 이용 son of man을 다음과 같이 번역할 수 있다.
영문 'son of man'을 우선 아랍어로 번역하면 'ابن آدم'가 되며, 'ابن آدم'을 영문으로 재번역하면 'Adam's son'이 되며, 이를 한글로 번역하면 '아담의 아들'로 번역이 된다.
결과적으로 "(영문) son of man = (아랍어) ابن آدم = (영어) Adam's son = (한글) 아담의 아들"이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얻은 결과에서 '아담'이 갖는 상징성을 다시 짚어 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아는 바와 같이 '아담'은 쾌락과 세속적인 탐욕을 추구하는 보편적인 인간을 상징한다.
위와 같이 '인간의 아들'에 대한 재해석을 통하여 우리는 성경에 등장하는 "인간의 자식(인자)"이라는 표현들이 지난 2,000년 동안 복음서의 기자와 학자들 사이에 논쟁의 대상이 되어 왔던 '인자 담론'의 예수, '신아 아들' 예수가 자신을 낮춰 부르는 의미와는 전혀 관련이 없음을 알 수 있다.
위와 같은 사실은 도마복음 전체를 통하여서도 이미 곳곳에서 예수의 말씀을 통하여 드러나고 있는 사실이지만 특히 15절의 "여자의 몸에서 태어난 자" 그리고 86절의 쾌락과 세속적인 탐욕을 추구하는 평범한 인간의 자식이란 의미로서 "인간의 자식"이란 표현을 예수가 직접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사실을 더욱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또한 성경에 등장하는 "인자"라는 표현들 또한 위와 같은 관점에서 그 의미를 해석해야 한다고 본다.
86절은 죽으면 다시는 세상에 모습을 드러낼 수 없는 한낱 인간이 누리는 일시적 삶의 덧없음을 깨달은 예수에게 높은 지위, 권세와 세속적인 탐욕은 전혀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음을 보여주는 구절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86절을 통해 신도들의 탐욕을 죄악시하는 교회와 목사들의 그릇된 재물탐욕이 예수의 가르침과 얼마나 큰 괴리가 있는지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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