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복음과 성경구절의 비교를 통해 역사적 인간 예수의 가르침들이 지난 2천 년 동안 예수를 본 적이 없는 수많은 성경 기록자들에 의하여 교회권력을 가진 자들에 입장에서 어떻게 변질되어 왔는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도마복음 | 성경 |
60. 예수와 제자들은 유다지방으로 가는 길에 사마리아 사람이 어린 양을 끌고 가는 것을 보았다. 예수가 제자들에게 이르기를, "그 사람은 양을 몰고 있다." 제자들이 예수에게 말하기를, "그가 양을 죽여서 먹으려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예수가 제자들에게 이르기를, "양이 살아있는 동안에는 먹지 않을 것이다. 단지 그가 양을 죽여서 시체가 되었을 때에 먹을 것이다." 제자들이 예수에게 말하기를, "그것 외에는 달리 다른 방도가 없습니다." 예수가 제자들에게 이르기를, "너희도 시체가 되어 잡아먹히지 않도록 너희의 안식처를 찾아라." |
해석 -
60절 역시 다른 구절들과 마찬가지로 앞뒤 문맥이 부드럽게 의역을 하였다.
유대로 가는 길에 어린양을 끌고 가는 사마리아인의 모습은 상징적인 것이다.
전통적으로 주류 유대인 공동체와 다른 사람으로 여겨졌던 사마리아인이 영적 여정에 있는 개인을 상징하는 인물로 묘사되어 있다.
어린양은 흔히 종교적 맥락에서 무죄와 희생을 상징한다.
60절의 '어린양'은 그 사람이 지니고 있는 자아의 정제되지 않은 측면을 상징한다.
사마리아인이 유대에 도착하면 어린양을 잡아먹을 것이고, 또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는 제자들의 추측과 주장은 선입견 혹은 상상력 부족, 사고방식에 근거하여 행동을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인간들의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즉, 다른 사람의 진정한 의도를 이해하지 못한 채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인간의 경향에 대한 비평이라 할 수 있다.
'시체가 되어 잡아먹히지 않도록 안식처를 찾으라'는 마지막 구절은
한마디로 내면의 평화와 영적 성장을 추구하라는 예수의 외침이다.
내적 안식이 없으면 영적으로 생명을 잃거나 부정적인 영향력에 취약해질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즉, 세상에 잡아먹히지 않으려면 영적으로 깨닫고 새롭게 태어나 더 이상 시체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함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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