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복음과 성경구절의 비교를 통해 역사적 인간 예수의 가르침들이 지난 2천 년 동안 예수를 본 적이 없는 수많은 성경 기록자들에 의하여 교회권력을 가진 자들에 입장에서 어떻게 변질되어 왔는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 도마복음 | 성경 |
| 84. 예수가 말하기를, "(다른 사람들의 눈에 보여지는) 자신들의 외관을 볼 때에 너희들은 기쁘다. 그러나 너희보다 먼저 존재했고, 죽지도 않으며, 드러나지도 않는 너희의 형상을 너희가 볼 때에 너희는 얼마나 감당할 수 있겠느냐." |
고린도후서 13장 12절 우리가 지금은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하나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 지금은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 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 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 |
해석 -
본문을 이해하기 위하여 본문의 주요 단어들이 의미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
먼저 84절 영문해석본을 보면 'likeness', 'images' 두 단어가 쓰이고 있다.
'likeness'는 다른 사람들 눈에 비치는 지위, 차림새 등의 세속적인 외관을 뜻하며, 이는 83절 첫번째 줄 전반부의 '모습'과 같은 의미를 갖고 있다.
'images'는 83절 본문 두번째 줄의 '내면의 형상'과 같은 의미를 갖고 있다.
'너희보다 먼저 존재했다'는 예수가 말하는 왕국(나라, 빛, 아버지)은 사람들의 내면에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제자들보다 먼저 살다 간 사람들에게도 예수가 말한 왕국이 존재했음을 내포하고 있다.
이는 3절 본문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고, 너희 밖에 있다'는 부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죽지 않는다'는 예수운동의 핵심인 '왕국(나라, 천국, 빛)이 모든 사람들의 내면에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큰 틀에서 보면 인류가 존재하는 한 왕국은 죽지 않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누구나 그렇듯이 사는 동안은 아주 크다고 느꼈던 직업, 재산, 인간관계 등등이 죽음에 임박해서는 아주 사소한 것이었음을 대부분이 그렇게 느끼면서 죽음을 맞이하기 마련이다.
84절의 예수는 고작 타인들의 눈에 좋게 비치는 자신들의 직업, 재산, 차림새 등등 세속적인 외관에 흡족해하는 제자들을 질타하고 있다.
또한 예수는 내면에 대한 더 깊은 통찰력을 위해서 더 높은 수준의 자기 성찰과 수용이 필요함을 제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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