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生知己의 세상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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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을 두고 요즘  편의점주들의 시위로 사회가 시끌시끌하다.
최저임금 관련한 편의점주들의 볼멘소리는 수년 전부터 이미 예견된 사태였다.
좀 과장하면 인구 대비 일본의 두 배에 육박할 정도로 증가한 전국 편의점 수...
올해 편의점 수는 전국적으로 4만 개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말이 나온다.
대기업의 자본을 앞세운 구멍가게의 프랜차이즈화... 이것이 바로 대한민국판 편의점이다.
말 그대로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탈의 표상이다.
거대 자본이 직접 운영하지 않고, 운영을 전혀 무관한 편의점주가 하는 것이니 골목상권 침해 아니라고?
웃기는 소리다.... 누가 운영하는지만 갖고 따지면 되겠나....
누가 가장 큰 이익을 챙겨가는지 또한 따져야 할 부분이다. 이 부분을 따지면 골목상권 침해 맞다.
이러한 편의점은 이미 전국적으로 포화상태다.
 
그러나 상황이 어찌 되었든지 간에...
편의점주들이 정부를 상대로 한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단체행동은 표면적으로만 봐서는 그럴만하네 할 수도 있겠으나...
편의점을 둘러싼 먹이사슬의 구조를 뜯어보면 아니 편의점주들이 왜 정부를 상대로만 저러는가...
오버를 해도 너무 한다는 느낌이 드는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다.
어쩌면 오히려 본사와 밴사와 같은 거대 사업자에게 향해야 할 화살까지 모두 정부에게 향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뒤에서 누군가는 가면을 쓰고 마치 모든 잘못이 정부에게 있는 것 마냥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나만 느끼는 감정인가.
 
https://www.huffingtonpost.kr/entry/story_kr_5b48492ce4b022fdcc57fec9?utm_hp_ref=kr-homepage   -허프포스트
허프포스트에 등장하는 기사의 본문에 편의점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항목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부분이 등장한다.
[간략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편의점 매출 5,500만원 기준
물품대를 제외한 수익 1,500만원.
1,500만원에서 누가 얼마나 찢어발겨 갖고 가는지 따져보면 다음과 같다.
본사 로열티: 450-500만원.
인건비 : 400만원
임대료 : 200만원
밴사 수수료 : 137만원.(총 매출의 2.5% 기준)
편의점주가 가져가는 수익금 : 약 260-310만원.
 
지금 편의점 업계가 처한 상황을 정부, 본사로 나누어 한 마디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정부
한계를 넘어선 숫자의 편의점이 난립하도록 방치한 정부...
그런데 정부는 최근에야, 대기업이 골목상권을 다 먹고 난 후에야 막겠다고 나서고 있다.
늦어도 한참 늦은 것이다. 이미 대기업이 모두 시장을 장악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편의점 본사가 편의점 매출에서 뜯어가는 로열티 수준의 적정성 검토에 대한 손을 놓고 있던 정부...
조선, 해운, 은행 같은 산업은 정부가 나서 구조조정을 하면서 왜 편의점은 이 지경이 되도록 두었는가 하는 비판은 피하기 어렵다.
 
둘째, 편의점 본사
적정 수준의 이윤을 기대하기 힘든 수준까지 편의점 출점을 밀어붙여 거대 자본으로 무장한 편의점 본사...
편의점주가 얼마의 이익을 보든 상관없이 본사가 뜯어가는 고액의 로열티...
본사의 이러한 행태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본사는 편의점주 등에 빨때 꽂은 꿀벌이라 표현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본사 뒤에 숨은 또 다른 꿀벌 밴사...
 
편의점주들의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대정부 시위를 보며 나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편의점주가 망할지라도 끝까지 꿀 빠는 본사와 밴사...
그런 본사를 향한 시위가 아닌 정부를 향한 시위를 하는 편의점주들...
정부에 반발하여 영업을 하지 않겠다는데 영업을 정부가 나서 해라 마라 할 것은 아닐 것인데 왜들 저럴까...
정말 이상하지 아니한가...
 
정부는 편의점의 포화상태로 인한 경쟁력 약화를 공론화시켜 본사로 하여금 구조조정에 나서도록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지금 편의점 업계가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강력한 구조조정과 동시에 편의점 본사가 뜯어가는 로열티 수준을 합리적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다.
또한 카드 가맹점 수수료 또한 대기업 수준으로 통일 시키는 것이다.
 
자신들의 등꼴을 빼먹는 본사가 아닌 정부를 상대로 하는 편의점주들의 집단행동은 이해하기 힘들다....
결국 자신들의 편의점 물건을 사는데 쓰일 직원 최저임금을 가지고 정부를 상대로 떼를 쓴다면 편의점의 경쟁력은 영원히 최저임금 수준으로 머물러 있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서민들을 상대로 장사하는 편의점주들 아닌가...
그러한 서민들의 소득이 있어야 편의점주들도 먹고 살 수 있다는 평범한 사회적 인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합리적이고 납득 가능한 방향이 아닌 엉뚱한 방향으로 집단행동을 할 때 사회는 그 집단행동의 진의를 의심을 하게 된다...

10년, 20년 동안 갑의 농간에 휘둘려 을들끼리 치고 받느라 중산층이 서민이 되고, 서민이 노예가 되어버린 현 시점에서조차 을들끼리 다투는 모습을 또 다시 보이니 지금 소리내는 을이 진짜 을인지, 아니면 갑의 하수인인지 의심마저 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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